해남군청 신청사 장애인 편의 일부 미흡
전남 해남군청 신청사가 지난 7일 개청식을 가졌다.
해남군청 신청사는 2004년부터 청사 신축 기금을 적립하기 시작해서 총 651억여원의 기금을 조성해 연면적 1만8601㎡에 군청사 7층, 군의회 청사 5층 규모로 건립됐다.
또한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2019년 3월 14일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이다. 본인증은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 우수,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된다.
15일 해남군청 신청사를 방문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해남군청 건물 점검결과 1층 주출입구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과 여닫이문이 각각 설치됐으며, 여닫이문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주출입문 옆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점자안내판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점자안내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건물 내부 계단 양쪽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 계단 입구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1층 안내데스크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높이를 낮췄으며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다. 종합민원실 창구도 턱을 낮추고,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2층 대회의실 단상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접근하는데 문제가 없다.
3층 체력단련실 남녀탈의 옷장은 밑에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용하기 힘들다. 샤워실에는 샤워기의 높이가 낮고 벽면에 샤워용의자도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군의회 건물 2층에는 주민복지과가 있는데, 출입문이 여닫이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른다.
군의회 건물을 살펴보면 5층 본회의장 단상은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발언대에 접근하기 힘들다.
군청과 군의회 건물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지만, 등받이는 딱딱한 재질이다.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한 반면 휴지걸이는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기에는 위치가 조금 높아 보였다. 세면대 양쪽 손잡이는 휠체어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상하가동식인데, 밑에 배관 구조물이 있어 휠체어 접근을 방해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