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 모두 장애‧비장애 예술인이 함께하는 기회 많아졌으면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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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09:30
‘2024년 장애청년드림’ 프롬베투배팀 독일 연수-④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에서 주최하고 신한금융그룹과 함께하는 국내 최초의 장애 청년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되어 지난 20여 년간 38개국으로 연수를 떠난 1,000여 명의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 2024 장애청년드림팀 19기는 장애청년 주변에 있는 ‘포괄적 접근성’을 주제로 다양한 팀들이 공통된 목표를 위해 선발됐다.
장애청년드림팀 19기 프롬베투배팀은 지난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한국과 독일 장애예술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한국 내에 필요한 지원방안을 탐색하고자 독일 연수를 다녀왔다. 팀원은 3명으로 모두 음악 전공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총 7회에 걸쳐 소개한다.
세 번째로는 '베를린코리아협의회'를 방문했다. 이 기관은 한반도의 역사, 정치, 사회, 문화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동시에 함께 협력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한독 시민단체이다. 비영리단체로 기부금과 회비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활동은 자원봉사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산업디자인 전공 후 베를린코리아협의회에서 디자인을 담당하고 계신 청각장애예술인 조혜미님을 만나 뵙고 인터뷰하기로 했다.
조혜미 님은 6년째 베를린에 거주 중이며, 태어나기 전부터 청각장애를 가지고 계셨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과 디자인 쪽 전공을 선택했다.
베를린 농 커뮤니티와 소통하면서 독일수어를 배웠고, 지금은 한국수어와 독일수어를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우리가 독일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일수어를 하시면 수어통역사 분들이 영어로 다시 번역해서 우리에게 전달해 주시는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는 한국과 베를린, 두 나라 모두 여전히 많은 장애물을 마주하지만 전반적으로 베를린이 한국보다 낫다고 느낀다고 대답했다. 베를린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지원이 잘 되어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장애인으로서도, 예술인으로서도 훨씬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였다.
한국에서는 같은 디자인 일을 하더라도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위주로 작업해야 하고, 장애인으로서도 제대로 된 권리를 보장받으려면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나 역시도 한국에 살고 있는 장애인으로서 공감이 되는 지점이었다.
앞으로의 장애예술계의 발전 방향에 관한 질문에는 장애 예술가들과 비장애 예술가들이 함께 일하고, 서로 동등하게 대우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을 했다.
국내 인터뷰 때 모든 장애예술인들과 장애예술계 종사자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했던 핵심을 베를린에서도 같이 듣게 된 것이다. 그리고 베를린의 지원 제도가 절대적으로 많거나 잘 되어 있고 한국이 부족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장애인 근로자를 지원하고자 하는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고 그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네트워크를 만나는 것이 예술인뿐만 아니라 모든 장애인 근로자에게 필요한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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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양지우 ablenews@ablenews.co.kr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장애청년드림팀 19기 프롬베투배팀은 지난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한국과 독일 장애예술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한국 내에 필요한 지원방안을 탐색하고자 독일 연수를 다녀왔다. 팀원은 3명으로 모두 음악 전공하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총 7회에 걸쳐 소개한다.
세 번째로는 '베를린코리아협의회'를 방문했다. 이 기관은 한반도의 역사, 정치, 사회, 문화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동시에 함께 협력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한독 시민단체이다. 비영리단체로 기부금과 회비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활동은 자원봉사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산업디자인 전공 후 베를린코리아협의회에서 디자인을 담당하고 계신 청각장애예술인 조혜미님을 만나 뵙고 인터뷰하기로 했다.
조혜미 님은 6년째 베를린에 거주 중이며, 태어나기 전부터 청각장애를 가지고 계셨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과 디자인 쪽 전공을 선택했다.
베를린 농 커뮤니티와 소통하면서 독일수어를 배웠고, 지금은 한국수어와 독일수어를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우리가 독일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일수어를 하시면 수어통역사 분들이 영어로 다시 번역해서 우리에게 전달해 주시는 방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는 한국과 베를린, 두 나라 모두 여전히 많은 장애물을 마주하지만 전반적으로 베를린이 한국보다 낫다고 느낀다고 대답했다. 베를린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지원이 잘 되어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장애인으로서도, 예술인으로서도 훨씬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였다.
한국에서는 같은 디자인 일을 하더라도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위주로 작업해야 하고, 장애인으로서도 제대로 된 권리를 보장받으려면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나 역시도 한국에 살고 있는 장애인으로서 공감이 되는 지점이었다.
앞으로의 장애예술계의 발전 방향에 관한 질문에는 장애 예술가들과 비장애 예술가들이 함께 일하고, 서로 동등하게 대우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을 했다.
국내 인터뷰 때 모든 장애예술인들과 장애예술계 종사자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했던 핵심을 베를린에서도 같이 듣게 된 것이다. 그리고 베를린의 지원 제도가 절대적으로 많거나 잘 되어 있고 한국이 부족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장애인 근로자를 지원하고자 하는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고 그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네트워크를 만나는 것이 예술인뿐만 아니라 모든 장애인 근로자에게 필요한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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