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체험단 참여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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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체험단 참여 여행후기

최고관리자 0 490

2018년 9월14일~16일(2박3일)

 

김**: 휴가를 받아서 영*랑 숙*이랑 아파트 집에서 활동보조 이모랑 만나 지하철을 타고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반갑게 인사해준 선생님들이 너무 반가웠구요.
 선생님들이 우리들의 여행에 대해 말씀해 주셨고, 점심으로 맛있는 고기를 구워주신 것도 맛있었어요.
제일 좋은 것은 ...모두 좋았구요. 생전 처음 가는 곳이 너무 좋았고, 가는 곳마다 사진을 이쁘게 찍어주신 것, 태종대 전망대에서 바다 보면서 어묵 먹은 것도 좋았구요. 해양박물관에서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영화를 봤는데 눈앞에 막 튀어나오는 사진들이 너무 신기했어요.
호텔방에서 침대에서 선생님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했던 것도 좋았어요.
다음에도 꼭 가고 싶어요.

 

이**: 겁이 많아서 케이블카가 무서웠는데 언니들이랑 선생님이 옆에 있어서 좋았구요. 불빛이랑 좋아하는 노래랑 소리나는 분수쇼가 멋졌어요. 커피점에서(F1963)에서 커피를 마신것도 좋구요.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도 좋구요. 담에도 또 선생님이랑 모두 함께 여행 갔으면 좋겠습니다.

 

권**: 저는요. 선생님이랑 이모랑 그리고 운전해준 선생님이랑 모두 우리 식구가 된 것처럼 함께라서 좋았구요. 해운대 동백섬에서 산책한 것도 좋구요. 노래방도 가고 밤에 외국인이 파는 상점에서 팔찌를 사서 하나씩  끼고 웃었던 것도 좋았어요.
영화체험관에서 이상한 포즈로 사진도 찍었는데 꼭 영화배우 같았구요. 산책하는 길도 좋고, 가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았구요. 기념품 산 것도 기분 좋았어요.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분수 쇼도 멋지고 노래도 좋고 물이 막 튀는 것도 시원하고
너무 너무 좋았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내용은, 글쓰기가 잘 안 되는 지적장애를 가진 장애여성 3명이 주축이 된 여행체험단이라 보호자로 함께 동행한 후견인이 대신 작성한 것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모여 차 마시며 서로 이야기 나누기를 한 내용을 간추려서 작성하였습니다.-


김**: 이번 여행은 내가 후견인으로 돌봐주고 있는 지적장애를 가진 3명의 아가씨들과의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중에 이번 부산장애인관광체험단의 장애유형 케이스에 잘 맞아서 부산관광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피후견인 지적장애여성 3명, 활동보조인2명, 휠체어를 타는 후견인, 운전을 해주는 자원봉사자 등 6명이 한 조가 되어 부산관광을 시작했다. 주구성원인 지적장애여성들은 한 집에서 공동생활을 하는 새로운 대안가족의 형태라 할 수 있다. 이들은 30대 후반의 지적장애를 가진 공통점과 자매애를 나누고 때론 친구처럼 서로 의지하면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보호자가 늘 동반되어야 하기에 3명이 살고부터는 함께 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어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기분이 한층 상승되어서 떨린다는 말을 하였다.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 사무실에 도착해서 담당선생님이랑 국장님이 단체소개와 어떻게 부산관광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장애유형에 맞추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기에 지루하지 않았고 웃으며 듣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준비해주신 메뉴대로 깔끔한 근처 식당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씨였지만 영도태종대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태종대 다누비 열차를 타는 것이었지만, 비가 너무 내려 열차는 타지 못하고 차량을 잠시 정차시키고 전망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비가 내리는 태종대의 운치를 느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이런 기회가 아니면 비오는 날 관광지를 둘러보는 엄두조차 내기 힘든 일이기에 즐거움을 만끽했다. 일일보호자가 되신 자원봉사자 선생님이 사주신 뜨거운 어묵국물을 호호 불어가며 맛있게 먹어, 보는 사람도 즐거운 모습이었다.
그 다음 행선지인 아미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거대한 낙동강 삼각주는 강의 풍경과 바다의 풍경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참으로 환상적이었다. 멀리 순천만의 삼각주가 절묘하다고 여겼는데 우리 부산에 이리 아름다운 모습을 놓치고 타지의 풍경만 바라보고 좋아라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우리 식구들이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곁에서 설명해주는 배려도 감사했다.
 다대포해수욕장의 데크를 산책하고 꼬막정식을 맛있게 먹었고 호화찬란한 낙조 분수 쇼는 아름다운 밤의 환영 같았다. 예전에 알고 있던 다대포해수욕장의 황량함이 아닌 쾌적한 휴양지의 분위기라 느낌이 좋았다.
숙소로 정해진 호텔의 장애인 객실을 준비해 주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나에게는 참으로 편안하고 안락했다. 호텔방에서 일행들과 얼굴 팩도 해보고 낮에 있었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여행의 큰 즐거움이었다.
- 송도케이블카를 타고 송도해수욕장 전망대를 돌아보고, 국립해양박물관과,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복합예술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옛 고려제강인 F1963은 미술전시공간과 다육과 작은 화단이 있어서 소소한 볼거리와 주말이라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자유롭게 카페문화를 즐기는 모습도 여행지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라 아름다웠다. 아마도 부산사람들도 아직은 많이 알려진 공간이 아니라 이번기회에 새롭게 알게 된 곳이라 문화와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지인들에게도 한번 꼭 가보길 권해주고 싶다.
-내가 사는 가장 가까운 동네인 복천동 고분과 복천박물관은 대표적인 삼국시대의 고분군으로 여유롭게 설명문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성지곡 유원지의 무장애 데크길은 우리 일행들이 여유롭게 산책기분으로 산림욕도 즐길 수 있었고 주위풍경과 산책하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도 보면서 쉬엄쉬엄 즐긴 한나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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