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체험단 참여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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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체험단 참여 여행후기

최고관리자 0 776

박** : 

성지곡수원지는 피톤치드향과 숲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 이번 여행 중 최고의 코스였고, 부산여행에서 내가 좋아하는 해물탕이 기억에 오래 남고 회를 먹지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권** : 

성지곡수원지 탐방에서 산 나무 계곡을 피부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휠체어로 산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얼마만인지 숲 냄새를 맡으며 산을 즐겼습니다.

전동휠체어였으면 편하게 여유롭게 즐겼을 곳인데 경사로가 급해서 수동휠체어로는

좀 많이 불안했습니다. 내리막 경사로도 급하고

그리고 너무 많은 일정에 여유롭게 그곳을 즐기는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식사인 꼬막정식 반찬도 깔끔하고 모든 음식이 좋았습니다. 굿

여행 일정에 부산의 맛집탐방이라고 해서 부산의 명물을 먹어 볼 수 있는 코스가 있었으면 합니다.


김** : 

- 가장 좋은 관광 코스는 성지곡수원지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와사비꼬막정식

- 기억에 남는 코스가 별로 없었던 것 같음. 부산을 다시 찾고 싶게 할 만큼의 재미는 부족한듯 함.

- 장애인들로만 구성된 여행이다보니 코스 개발에 제약이 많겠지만... 단순 단체사진 인증용 관광이 아닌 한 장소에서라도 좀 더 깊이있는 여행의 맛을 느끼게 할만한 기획개발이 필요할 듯 함.


김** : 

1박2일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에서 추진하는 관광체험단의 일원으로 설레이는 부산여행이 시작되었다.

대구 달성군이 연고지인 우리 관광체험단은 달성군에서 ‘구르세‘란 이름으로 달성군의 무장애 코스를 홍보하고 있는터라 부산의 무장애 코스가 궁금하기도 했다.

먼저 용두산공원 탐방이 시작되었다.

나에게 있어 용두산공원은 30여년만에 와보는 곳이다. 그때의 기억이 사실 있을까마는 용두산공원타워는 낯설지가 않았다. 타워정상에서 부산시내를 볼려고 했지만 단체관광객과 섞이는 바람에 포기하고 영도다리 도개를 관람하기 위해 이동했다.

어릴 때 부모님이 너는 ‘영도다리 밑에서\주워왔다’는 얘기를 떠올려보니 피식 웃음이 절로난다. 영도다리 도개는 큰 구경거리는 아니었지만 영도다리 축제 시간에 맞춰 이루어지는 이벤트 행사에 볼거리가 많아 눈을 즐겁게했다.

그 다음 코스인 청사포~~~

청사포는 바람이 세게 불어 다릿돌전망대를 거닐지못한 아쉬움과 차가운 바닷바람에 얼른 자리를 뜨고 싶은 심정이었다. 바람이 잔잔했더라면 그 아름다운 경치를 가득 담고 왔을텐데...

다음 기회를 생각하며 방파제 낚시체험으로 향했다.

사실 대구 촌놈들이 바다 낚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일년에 한번이면 많은거다. 낚시로 물고기를 잡는다는 것 보단 손맛만 느끼면 성공이란 생각으로 낚시대를 담갔는데 채비가 부실했던지 입질은 오지않았다. ㅎㅎㅎ

하루종일 다니느라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숙소인 토요코인호텔로 향했다.

깨끗한 호텔환경과 장애인객실은 지친 몸을 저절로 눕게 만들었다.

그러나 객실 공간이 너무 좁아 휠체어 2대가 교차하여 다닐 수가 없었고, 욕실엔 이미 동료가 들어가 있어 화장실 세면대에서 씻을라니 물이 쫄쫄쫄~~~ 씻을라니 이건 뭐...스트레스~~

이렇게 하루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침대에 누우니 기절 직전이다. 

둘째날 도착한 곳은 성지곡유원지!!!!

와우~~ 바로 내가 찾던 곳!!!

피톤치드향과 여기저기서 들리는 새소리, 물소리

사실 난 자연이 그리웠다. 몹시도~~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나무 데크가 가지런히 놓여져 있어 전동바이크를 매달고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산을 오를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사실 뒤에서 휠체어를 밀어주는 도움을 받고 있으면 내 마음이 불편해서 좋아도 좋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렇게 두서너 시간을 탐방하고 다대포해수욕장역 주변에서 먹는 꼬막정식.

이틀간 식사 중 최고로 추천할 수 있는 맛집.

배불리 식사를 하고 식당 앞 다대포해수욕장 해변공원을 탐방했다.

꽉 차있는 주차장, 부족한 장애인 주차구역, 그리고 주차장에서 탐방로까지 이동해야하는 거리가 50M 정도인데 모두 커다란 돌들로 꾸며져 있어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절대 이동할 수 없었다. 탐방로에 도착하면 눈앞에 펼쳐지는 모래사장이 장관이지만 너무 힘들게 올라온 탐방로였기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아 마지막 코스인 아미산전망대로 향했다.

그렇게 우리의 부산관광체험은 을숙도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미산전망대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1박2일간의 관광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부산은 차로 왔다가 그냥~~ 볼 일만 보고 차로 쓱~ 올라가는 정도였지 이렇게 구석구석 부산을 돌아보기는 처음이었다. 물론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의 협회장님과 임직원분의 도움없이는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 

부산이 이렇게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았던가? 그래서 사람들이 부산으로 관광을 가는걸까? 하는 생각과 내 지역인 달성군에서도 활발한 구르세 활동으로 타지역의 많은 장애인들이 부산에서 느꼈던 나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끝으로 수고해주신 협회 회장님과 고문님, 국장님 특히 1박2일 내내 함께한 신명현 팀장님께 수고하셨단 인사와 함께 진심 감사드린다.


최** :

업무와 가을행사 등 일이 겹쳐 미루고 미루던 부산 무장애 탐방을 어제와 오늘 1박 2일에 걸쳐 진행하였다.

이번 부산여행은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의 지원과 초청으로 진행되었으며 부산의 여행지 편의시설 현주소와 또 그것을 알리고 개선해 나가는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의 노력과 결실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개인적인 여행이 아니라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을 데려갈지 말지 고민하다 승빈군에게 이번 부산여행을 같이 갈수 없다고 말했다가 승빈군의 나라 잃은 표정을 보고 아차 싶어 다시 주워 담고 동행자와 주최 측에 양해를 구하고 1박 2일 부산여행을 함께 하기로 하였다.

첫날 용두산 공원과 전망대 관람은 예기치 않은 단체 외국인 관광객에 밀려 전망대 관람은 포기해야만 했다. ㅜㅜ 부산은 역시 국제도시였다.

첫 일정의 아쉬움을 삼계탕으로 달래고 2번째 목적지인 영도다리 도개 관람과 청사포 관광과 방파제 낚시였다.

옛 가요 가사에 나오는 영도다리를 보다니 ㅋ 그것도 다리가 들린다니 기대감을 가지고 갔지만 한쪽면만 들려지는 영도다리에 조금 실망하였다.ㅜ

근데 영도다리에는 다양한 수상쇼와 공연이 진행되고 있어 관광객이 즐기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곧장 청사포로 가서 다릿돌 전망대에서 본 부산바다는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었다.

전망대까지 이어진 테크는 휠체어가 이동하기에 전혀 장애가 없었다.

다릿돌 전망대로 가는 길에 놓여진 철로를 걸으며 어린 아들과 두런두런 주고받는 대화의 시간은 아들의 추억에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까?

승빈군을 위해 진행된 방파제 낚시는 우리에게 배고픔과 추위, 실패와 좌절(고래를 못잡아서...)을 안겨주었지만...그래도 뭔지 모르게 즐거운 시간이었다. ㅋㅋ

추위와 허기를 해물탕으로 달래고 들어온 숙소는 휠체어 장애인용 객실이 있었다. 침대가 약간 높은 것을 빼면 불편함이 없었다.

늦은 밤 승빈군과 해운대 백사장을 달리고 폭죽을 터트리며 쌓은 추억은 아마도 평생 승빈군의 가슴에 남아 있으리라...

숙소로 돌아가는 길 아빠의 전동휠체어 뒤에 올라타 목을 안으며 나지막히 속삭이듯 말하는 승빈군의 말 “아~ 좋다. 아빠 다음에 또 오자^^”

다음날 찾은 성지곡수원지 탐방은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다. 성지곡 초입에서 시작된 테크는 산을 휘감아 휠체어를 피톤치드 가득한 숲으로 안내했다.

나무를 베고 산을 깎는 것을 최소화 하며 나무와 숲 사이로 놓여진 테크는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이번 여행에서 아들과의 동행은 가족여행 특히 중증장애인 가족여행의 중요성과 목적을 일깨워 주었다. 

일상을 떠나 아들과 평생 공유할 수 있는 기억을 만들 수 있었던 부산 무장애투어의 시작에서 끝까지 동행하며 지원해준 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에 감사드리며 무한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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